▲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소연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를 존경했다는 이유로 "문재인은 간첩"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서초동에 촛불을 동원해 중국 홍위병식 전술을 시작했다"라며 "윤석열(검찰총장)이 문재인을 체포해야 한다, 내란선동죄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탄 장경동 목사는 전 목사의 '빤스 발언'과 '공금 횡령 의혹'을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전 목사는 "빤스를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라고 발언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장경동 목사는 "전 목사의 말이 솔직히 거칠긴 하다"라며 "(전 목사에게) 빤스 목사라고 그러는데 그래서 빤스를 어쨌다는 건가, 표현이 거칠어서 그런 거지 그 여자를 건드리기라도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기총 공금을 횡령했다고 하는데 왜 여태껏 조용하냐"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도 지난 주 논란이 됐던 헌금을 참가자들에게 요구했다. 전 목사는 "지난 3일 집회에서 헌금 시간을 가장 기쁜 시간이라고 했더니 언론에서 '불법 모금을 한다'고 공격했다, 공부를 좀더 하라"며 헌금을 독려했다. 행사 진행자들은 '국민대회 헌금'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서류 봉투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돌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보수 유튜브 채널 시청하기 운동도 전개됐다. 전 목사는 보수 유튜브 채널을 나열하면서 지상파 방송과 종편이 편파 보도를 한다며 유투브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파 50만 명을 제외한 4950만 명이 하루 10분 유튜브 방송을 보면 대한민국은 자유통일 된다"라며 "주사파를 척결하고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해 하루 10분 이상 유튜브 교육을 받자"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에게 "하루 10분 이상 유튜브 교육을 받겠다고 하늘과 땅에 맹세한다면 두 손 들고 만세를 불러라", "나는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해 하루에 10분 이상 유튜브 교육을 받겠다라고 따라하라"고 요구했고 참가자들은 전 목사 말대로 만세를 부르고 맹세했다.
"서울시가 화장실 설치 안 했다"... 허위사실 유포한 유튜버
전 목사가 꼭 시청해야 할 유튜브 방송으로 꼽은 '신의 한수' 신혜식 대표는 곧바로 연단에 올라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진짜 개같은 정권", "역사상 가장 악독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 등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복수하자", "끝장 내자"라고 소리쳤다.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신 대표는 허위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서초동 대검앞 집회 현장에는 화장실을 설치해줬는데 여기에는 단 하나의 화장실도 놔주지 않았다"라며 "서울시가 우리를 사람으로 보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오전 중에 이미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 쪽에 화장실 30개를 설치한 상태였다. 경찰도 이동식 화장식 차량을 효자동 일대에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이 이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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