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된 거창 우두산 출렁다리. 독특한 Y자형 다리로 내년 봄에 개통될 예정이다. 운 좋게도 잠시 걸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가졌다.
김연옥
아직도 한낮에는 떠나지 못한 여름이 가을의 시간 속에 머문 듯하다. 부쩍 시끌시끌하고 요란스러운 세상사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속으로 달음박질치고 싶은 요즘, 거창 우두산 상봉(1,046m)과 의상봉(1,038m)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 창원 마산우체국서 새송죽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출발하여 산행 들머리인 고견사(경남 거창군 가조면)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께. 아스라이 붉은색 우두산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렜다. 다리는 이미 완공은 되었지만 내년 봄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출렁다리를 걸어 보지는 못해도 먼발치에서 미리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좀은 들뜬 기분으로 산길에 접어들었다. 500m 채 안 되어 마장재 가는 갈림길이 나와 근처에 위치한 다리를 보러 갔다. 생각지 못한 행운은 이렇게 오는 것일까. 마침 경남공감 취재팀 덕분에 잠시 동안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