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양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제1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장비 및 시설 등을 살펴보고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지금 완전 전쟁터 아닙니까? 행안위 국회의원님들께 현장 국감은 돼지열병 사태가 수그러진 뒤에 하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주시도록 정중히 부탁을 드립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 재난급 상황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방역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경기도 국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18일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행안위 여야 간사단은 경기도·인천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자체에 대한 국정감사 취소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을 취소하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지자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취소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 쪽에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경기도 등에 대한) 현장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반대로 경기도 국감 취소 논의 무산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월례조회)에서 국감으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방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