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여행지에서
허그림
-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그간 많은 아카이브 콘텐츠를 올려주셨어요. 도대체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일까 궁금했답니다.
"안녕하세요, 허그림입니다. 저는 아름다운재단에서 근무한 지 올해 5년 차가 된 간사에요. 현재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팀 소속으로 청소년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시민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곧 담당할 예정입니다."
- 어떤 계기로 공익활동 큐레이터를 시작하셨나요?
"막연히 공부를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늘 그렇듯이 포털사이트를 열어 뭔가를 검색하고 한두 페이지 보다보면 놀랍게도 빠른 속도로 집중력이 흐려지잖아요? 하하. 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과업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직접 작성하신 해외공익사례 자료들이 많더라고요. 해외자료를 읽고 쓰는 능력이 상당히 출중하세요! 평소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신가요?
"구글의 도움을 많이 받고요(웃음). 아무래도 번역 툴은 한계가 있다 보니 윤문하는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써요. 특히 비영리 섹터의 용어들. 아 참, 이 기회를 빌려 독자 분들에게 꼭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제 글에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잘 걸러서 보십시오, 하하.
국내자료는 인터넷 검색만 조금 해 보아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해요. 이왕이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외자료를, 제가 조금 더 품을 들여서라도 작업하고 싶고요. 제 개인적인 필요도 있어요.
이를테면, 최근에 담당하게 된 청소년 활동 관련해서 'Z세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국내 자료는 굉장히 소수인데,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Z세대'라는 새로운 세대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일이 이루어져왔거든요. 해외자료에 눈을 돌리면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보를 폭 넓게 찾아볼 수 있죠."
공익활동 큐레이터가 하는 일
- 큐레이터 활동의 핵심은 바로 '글쓰기' 인데요, 나만의 글쓰기 꿀팁이나, 마감의 압박을 견뎌내는 비장의 무기가 있을까요?
"오히려 제가 고민 상담이 필요한데요?(웃음) 글쓰기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에 저는 계속 업무 관련 글쓰기만 하다보니까, 마치 늘 쓰는 근육만 쓰는 사람처럼, 문장의 형태나 구성이 고착화되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일기나, 에세이와 같이 개인적인 글쓰기를 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잘 되지 않고요.
제가 마감의 압박을 잘 받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하하. 만약 아카이브를 한 편도 못 올린 달이 있다면, '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는 마음을 품고 쿨하게 넘어가요(웃음). '다음 달에 두 편 올리면 되지'라고 가볍게 생각하죠. 하지만 아카이브 작성은 늘 주말 할 일 리스트에 올라가있고요. 틈틈이 조금씩 작성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