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나가라는 해외봉사단 광고논란이 일고 있는 광고를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이 홍보에 나서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미경 이사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경 이사장의 자부심과 달리 동영상 내용을 확인한 귀국봉사단원들과 현지 활동 봉사단원들은 광고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영상은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당신, 나가>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지만, 해외봉사단을 스펙 쌓기의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광고 속에서 봉사단 파견을 권유받는 대상들은 '아무리 공부해도 외국인이 두려운 사람' '해외에서 일하는 건 꿈도 못 꿔본 사람' '남들의 화려한 스펙을 부러워만 하는 사람'이다.
한국해외봉사단 2기로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던 한 귀국 단원은 이미경 이사장이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마치 취업을 못하는 사람이, 영어도 못하는 사람이 스펙을 쌓기 위해 나가는 것이 봉사단이 아닐 텐데요. 해외봉사단이 아무나 다 나가는 것인가요? 이는 봉사정신을, 봉사단을 폄하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이미경 이사장은 "그런 우려가 나올 거라는 것을 염려했다. 날카로운 지적 꼭 명심하겠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코이카는 광고가 지닌 문제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지상파TV와 극장, 지하철, 소셜미디어에 이를 올렸다고 자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