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가 부족한 산자락에서 좁고 길게 형성된 계단식논을 다랑논, 또는
다랑이논이라고 한다. 가까이 당겨서 내려다 보니 농부들의 땀과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김숙귀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가운데 절묘하게 자리하고 있었으며 다랑이논이 다시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가을에도 마치 황금조각보를 펼쳐놓은 듯 아름답지만 봄에 모내기를 하기 전 물만 채워놓은 다랑이논에 아침 해가 비칠 때는 조각조각 난 물에 햇살이 비치며 반짝이는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산맥을 넘어온 바람도 잠시 머무는 곳', '낮에는 햇살이 눈부시고 저녁에는 노을이 아름다우며 밤에는 무수한 별이 쏟아지는 곳,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존하는 곳'
예전에 오토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은 이렇게들 말했다고 한다. 화랑의 언덕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넓은 초지와 멋진 소나무, 자연이 그려놓은 아름다운 풍경화 한 점, 그리고 가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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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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