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이 2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모여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조정훈
최봉태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일제피해자인권소위원회 위원장)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인노릇 하기 참 힘들다"면서 "만일 촛불로 지난 정권을 탄핵하지 않았으면 일본과의 사법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검찰은 수많은 간첩 조작사건을 만들었지만 누구 하나 반성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검찰이 해야 할 조사는 안하고 안 해도 되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가 8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의 고소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달성군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검찰은 무소불위의 칼자루를 휘두르고 있다"며 "절제되지도, 통제되지도 않은 검찰조직이 상식 이하의 마구잡이 수사를 하고 있다. 언론과 합동으로 저인망식 쌍끌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시민 김윤미씨는 "검찰의 부당함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조국 장관은 수십 명이 붙어서 수사하고 있는데 내가 고소한 사건은 1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고 발언했다.
정금교 목사는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검찰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국정농단 정부를 탄핵했다. 검찰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윤석열은 조직을 택했지만 우리는 사람을 택하기로 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을 응원했다.
경북 경산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고등학생 딸과 함께 왔다"며 "우리가 나서면 검찰개혁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