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3일 국립괴산호국원 개원전 호국원을 방문하여 현장점검및 현황보고를 받고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
보훈처
"국가보훈처는 독립과 호국, 민주 등 3가지 분야에서 헌신한 유공자들을 모시고 있다. 모두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다. 이 분들을 보시는 데 차별과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모두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예우를 갖춰 모셔야 한다. 보훈처는 균형감을 갖고 보훈가족들이 체감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3일 충북 괴산호국원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박 처장은 취임한 지 38일만에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국가에 헌신한 분들을 잘 모시는 건 정상적 국가의 기본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의 '공상 판정' 문제와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한 서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우선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어서 지난 1월에 전역했고, 당시 육군은 군인사법 시행령에 따라 '전상'(戰傷)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의 보훈심사위원회는 현행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 따라 경계ㆍ수색ㆍ매복ㆍ정찰활동ㆍ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에 일어난 사고로 보고 '공상'(公傷) 판정을 내려 논란이 됐다.
박 처장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국방부는 군인의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전상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보훈처는 국가 예산을 실제로 집행한다는 점에서 엄격성을 요구받는 측면이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