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북미지역에서 숫자가 크게 감소한 새 가운데는 이처럼 소형 조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미디어 커먼스
서식지별로는 초원 지역에 사는 새들의 숫자가 50% 이상 줄어 으뜸을 차지했다. 기후변화 등에 취약한 물새 등 바닷가를 터전으로 삼는 새의 숫자도 3분의 1 이상이 사라졌다. 북미지역에서 장거리 이동하는 철새는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사라진 새들의 숫자 추계는 북미지역 143개 기지의 기상레이더 자료와 여러 곳의 지상 모니터 자료, 그리고 각종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팀은 대규모로 이뤄진 이번과 같은 연구는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들의 숫자 격감은 생태계의 붕괴의 한 징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낸다. 단순히 조류 숫자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먹이 사슬이 해체되고 새들에 의한 식물의 수정, 해충 구제 등에 이르기까지 큰 부정적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타계한 작가 박완서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에서 한국전쟁의 참상과 세태 변화 등을 풀어냈다. 그 많던 새들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인류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는 건 아닐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50년 동안 29억 마리 감소, 그 많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