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관련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하자, 경기도는 추가 발병 방지와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을 시행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새벽 발생상황을 보고받은 뒤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상황실과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관리체계에 돌입했다. 또한 가축 질병 위기 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ASF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가축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24시간 이내 발생농장 2450두, 가족농장 2곳 2250두 등 4700두 예방적 살처분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파주 돼지농장 발생 현황과 도 및 시‧군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김용 대변인은 "경기도는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 새벽 오전 6시 30분경 확진 발표했다"면서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 제한 등을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