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출연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이승만TV
이날 한 교수와의 인터뷰 첫 주제는 자연스레 이영훈 전 교수의 <반일종족주의>였다. 지난 6일 한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홍구 TV, 역사 '통'>에서 2시간 38분 동안 '반일종족주의 완전정복'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방송에서 한 교수는 "<반일종족주의>에서 다룬 많은 부분이 이미 일본 극우들이 하던 이야기다, 일본에서 수입됐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일본으로 역진출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로 이영훈 교수의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선전하는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책을 구입한 사람 중에는 하도 황당한 주장을 하니 확인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중도에 위치해 있다가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저거 정말로 위험하구나' 할 사람들도 많을 거다."
이영훈 전 교수 내용으로 시작한 인터뷰는 자연스레 최대 현안인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문제로 옮겨갔다. 최근 청년들이 강하게 반발한 이유가 말 그대로 '청년들 가슴에 불 질러 놓고'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헬조선 현실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헬조선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하며 등장한 인물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며 등장했고, 말 그대로 기적을 일으켜 대통령까지 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후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등장하고,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권이 다시 청년들 가슴에 불을 지르며 등장한 것이다. 문제는 '세상을 바꾸자' 해놓고 (기존과) 다르지 않았다. 그 괴리감이 청년들을 분노케 한 것이다."
한 교수는 "그렇다고 검찰 개혁을 시도해 보기도 전에 '어렵다'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다시 한 번 (청년들 가슴에) 불을 지펴 개혁할 동력을 만들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 방식에 대해 한 교수는 '기적과 같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100년사'를 강조하면서 "그래도 다행인 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누구보다 검찰 개혁의 방향을 잘 알고 있다, 청년들의 분노에 대해서도 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갖고 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 실무책임자였다. 다만 당시 두 사람 모두 나이브했다. 대통령이 검찰을 정권의 칼잡이로 쓰지 않으면 검찰이 바르게 변화할 거라 생각했다. 믿어준 거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 들개한테 물고 뜯기니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존엄사'를 선택했다. 노 대통령 스스로 모든 걸 안고 갔다. 적어도 '우리가 꾸었던 꿈이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말하고 떠난 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를 거친 뒤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다. 다시 불을 지필 기회가 온 것이다."
"불매운동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