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동아리 '예민해' 회원들.
<무한정보> 김두레
조선시대 민중들이 그린 자유분방한 예술 '민화'. 민화가 현대인에게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지역에도 그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예산에서 민화 해유'라는 뜻의 '예민해'.
8월 19일 낮 예산문화원, 10명 남짓한 회원들이 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얼마나 집중하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몰두하는 모습이 그림에 들어갈 기세다. 이 동아리는 지난 가을 문화원 민화 강좌를 듣는 회원들이 따로 모이면서 만들어졌다. 다들 민화 배우는데 열성이라 대부분 동아리에 가입했단다.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 민화를 알게 됐어요. 이게 그냥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집중력이 아주 필요해요. 나이를 먹으니 집중할 때 손이 살짝 떨리기도 하지만, 재미있으니 그런 것 잊고 즐긴다니까요."
김남선 회장이 색을 꼼꼼히 칠하며 말을 잇는다.
강의실 맨 윗쪽에 있던 회원이 연화도를 쭉 펼쳐놓고 작업하고 있다. 민화 입문 4년차 베테랑 김선영 회원이다.
"예산문화원 강좌를 들으면서 입문했어요. 작호도로 시작해 모란도 등을 순차적으로 배워나갔죠. 기초단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아요. 노후를 그림과 함께 보낼까봐요."
김 회원이 활짝 웃으며 활기찬 에너지를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