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9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광복회 대구시지부 주최로 250여 명이 참석해 경술국치일 추념행사를 가졌다.
조정훈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인 '경술국치일'을 추념하는 행사가 대구와 경북에서도 열려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광복회 대구시지부(지부장 노수문)은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구시의회 부의장, 부교육감, 지방보훈청장 등 기관장과 애국지사, 광복회원, 보훈·사회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9주년 국치일 행사를 가졌다.
노수문 지부장은 기념사에서 "다시는 그날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하며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던 애국선열들의 높으신 뜻을 상기하자"고 말했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대구시민의 단결된 힘을 모아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자"면서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 국치일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시민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 문화예술회관 아르떼 식당에서 '찬 죽 먹기 행사'를 가지며 경술국치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대구시와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각급 학교 등 기관에 조기를 게양해 줄 것을 요청하고 검정색 옷과 넥타이를 착용해 그날의 아픔과 치욕을 되새기고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찬 음식이나 주먹밥 먹기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