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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장완익, 아래 사참위)의 주최로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가 열렸다. 오전 청문회에 앞서 박동석 옥시대표이사가 선언하는 모습이다.
강연주
이날 오전 기업 분야 증인으로 출석한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 대표이사는 "2016년 회사가 책임을 인정한 뒤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다"면서 "SK케미칼에서 최초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했을 때, 1996년에 옥시에서 유사 제품을 세상에 내놨을 때, 정부기관에서 보다 안전한 기준을 만들고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했더라면 과연 오늘날과 같은 참사가 일어났을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박 대표가 "늦었지만 2016년에 정부기관이나 원료 물질 공급에 책임이 있는 SK케미칼 등 관련 기관들이 진정성 있게 공동 배상을 위해 노력했더라면 피해자들이 겪는 아픔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들은 "그건 피해자들이 할 말이다"라고 따졌다.
청문회 심문위원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이 "옥시가 혹시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지금 정부 탓 하느냐"고 따지자, 박 대표는 "정부에서 예전에 더 안전한 기준을 만들었더라면 기업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이 많은데 이런 아쉬움을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중석에선 "옥시는 사기꾼!"이란 외침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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