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송기헌 의원 등 법사위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후보자 자녀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기회가 아니다"라는 해명에서는 취재진의 따가운 질문이 이어졌다.
특목고 재학 당시 전문직 학부모를 통한 인턴십 기회를 얻은 것은, 조 후보자의 딸이기 때문이 아니라 해당 학교를 재학한 학생에게 모두 주어진 "보편적 기회"였다는 주장이었다. 김종민 의원은 "제도 자체가 문제였다"라면서 "보편적 기회다, 어느 학교에 교수 부모가 있는 학교에선 가능한 것이다,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게 아니라 신청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고 제도였기 때문에 특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현재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국민 정서와 배치될 수 있다는 질문이 따라 나왔다. 이철희 의원은 "조 후보자 본인이 했던 말과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게 후보자로서 권력을 갖고 압력을 행사한 건 아니다, 기분 나쁠 수 있지만 결격 사유는 아니다, 의혹과 사실은 구분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과 이철희 의원은 자신의 자녀와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필답 중심에서 입학사정관제 중심으로 입시가 바뀌었고, 학부모 지원이라는 제도가 도입됐다, 내 딸도 고3이다"라면서 "우리 딸과 공부한 친구들이 연락 와서 인터뷰를 해달라고 했다, 그중 고3 아이가 입시 때 (인터뷰 사실을) 써도 되느냐고 해서 쓰라고 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보니 학부모 전형이 제도 자체가 검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자신의 지위 때문에 의심을 산 상황을 들었다. 이 의원은 "국방위 간사로 일할 때 우리 아들이 카투사를 갔다, 친구들이 '아버지 덕을 봤다'고 하더라, 그러나 카투사는 추첨으로 간다, 아버지 신분으로 오해 받을 여지가 있다고 본다"라면서 "(조 후보자 딸의 의혹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제1저자로 오르는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확인이 안 된다, 후보자가 구체적으로 행동한 게 없는데 실제로 했다고 보는 건 논리적 비약이다"라고 설명했다.
송기헌 의원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미루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조 후보자가 어떻게 해명을 하는지 직접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라면서 국회법 규정대로 오는 30일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의원은 "야당은 정치 공세를 그만두고 빨리 청문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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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얘기만 했네"... 진땀 뺀 민주당 '조국 해명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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