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9일 도청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환경미화원과 점심 식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우선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 시행 공공주택 내 관리용역원 휴게 공간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경기도시공사(사장 이헌욱)가 33개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지상층에 관리용역원의 쉼터 환경 개선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관련 기사 : 이재명, '아파트 청소·경비원에 쾌적함 선물' 약속 지킨다]
현재 입주가 끝난 9개 단지 가운데 휴게 공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4개 단지와 지하에 휴게 공간이 있는 4개 단지 등 8개 단지가 새롭게 공사를 시작한다. 계획·건설이 진행 중인 24개 단지는 설계 반영이나 변경을 통해 지상에 휴게 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휴게 공간 설치계획이 있는 8개 단지 가운데 지하에 배치한 3개 단지는 지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도록 했다. 휴게 공간 자체가 설계에 없는 16개 단지는 모두 지상에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휴게 공간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냉·난방 시설도 모두 갖추도록 했고, 샤워 시설의 경우에는 설치 공간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설치하도록 했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경비직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중요한 직업"이라며 "하지만 이분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우는 참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드시거나 습한 지하에서 휴식을 취하는 청소, 경비노동자들의 일상은 흔한 풍경이 되어버렸다"며 "그분들도 소중한 가정이 있고, 인격을 지닌, 우리가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청소원과 방호원 등 현장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옥상이나 지하, 당직실에 있던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옮기고, 오래된 냉장고나 TV 등 집기류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또한, 경기도건설본부는 2020년 12월 완공 예정인 광교 경기신청사 내 노동자 휴게공간을 애초 설계면적(95.94㎡) 대비 4.7배 늘어난 449.59㎡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기존 설계에 없었던 방호원과 안내원의 휴게 공간을 추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별도 샤워실을 마련하고, 휴게 공간 위치를 의무실과 상점 등 주요 편의시설과 주 출입구가 있는 메인 층에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대 청소노동자 A씨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은 지위의 차이나 경제력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도, 노동의 종류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그 이전에 최소한의 가치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노동환경을 보장 받아야 한다"며 "'쉼'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숨'을 거둬가는 공간이 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6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