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을 데쳐 만든 새콤달콤한 청각채 요리는 밥도둑이다
심명남
새콤달콤한 청각 요리는 입맛을 사로잡는다. 생선 독을 다스리는 청각은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다. 특히 산모에게 좋은 식재료로 알려졌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음식궁합이다.
고서에도 빠지지 않는 청각.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청각은 '감촉이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은 담담해 김치의 맛을 돋운다'고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김치의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또 허준의 <동의보감>에 청각은 성질이 차고 독이 거의 없어 열기를 내리는 해열식품으로 많이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
청각은 담이나 신장결석을 해소하고, 아침저녁 반잔씩 마시면 야뇨증을 고칠 수 있고, 구충제로 이용되기도 했다. 특히 섬유질이 많아 배변에 도움이 되는 청각은 비타민 C와 칼슘, 인 그리고 미네랄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어촌에 널린 청각 말리는 풍경이 감미롭다. 여태껏 건성으로 봤는데 어촌에서 청각을 자세히 보니 꼭 사슴뿔을 닮았다. 볼수록 신기하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릴적 어머니의 손맛이 떠오르는 청각. 오늘은 단골집에 들러 시원한 청각채 한사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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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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