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에서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청년패널들에게 잔을 따르고 있다.
경기도
동그랑땡, 깻잎전, 고추전, 동태전, 호박전, 두부전...
대나무 소쿠리에 올려진 따뜻한 전의 고소한 기름 내음이 군침을 돋운다. 양은주전자에 양은막걸릿잔, 전을 찍어 먹을 양파 간장까지 준비가 끝났다.
"딱딱한 책상에서 하는 뻔한 정책 이야기는 이제 그만! 막걸릿집에서 열리는 레알 참트루 청년 고민 토크쇼!"
"사케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경기도청 아나운서 한선지씨의 열림말이다. 대나무 소쿠리에 담긴 모둠전만큼이나 다양한 고민을 가진 청년 패널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5년째 노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33살 송민섭씨, "청년 창업가 3년 차" 31살 강전호씨, "비영리단체 청춘포럼을 운영하는 사회 새내기" 29살 김태윤씨, "유일한 20대 대학생" 24살 서민하씨.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막걸릿집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청년 막걸리 회담>의 막이 올랐다. '청년 고민, 얼큰하게 풀어헤친다'는 부제로 열린 이 날 토크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참석해 청년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막걸리 회담에 참석한 청년 동지들을 위하여!", 김용 대변인의 건배사에 따라 부딪힌 잔을 단숨에 비웠다. 막걸릿잔 바닥에는 '길어지는 취(업)준(비)', '일자리 미스매치', '창업 그 후', '집 장만의 벽' 등 청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청년정책 기획·실행 과정에 청년들 직접 참여해야 한다"
<청년 막걸리 회담>의 포문은 서민하씨가 열었다. 대학 4학년인 서씨의 고민은 '취업 준비'. 서씨는 "요구하는 스펙들이 엄청 많아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그 기간에는 알바도 하기 어려워서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이런 청년들을 위해 경기도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