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칭할만한 두무진 해안가.
김종성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 백령도(인천광역시 옹진군)는 서해 최북단에다 서해에서 가장 가장 서쪽에 자리한 외딴 섬이다. 인천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4시간 반을 달려야 닿는다. 북한 땅인 황해남도 장산곶에서 불과 15km 거리로 해병대가 주둔해 섬을 지키고 있다.
사람의 발길과 손길을 덜 탄 덕택일까. 백령도는 서해의 해금강이라는 별칭이 있는가하면 대자연이 빚어낸 멋진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는 올 7월 환경부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되었다.
썰물 땐 갯벌이 3km나 드러나는 광막하고 아름다운 해변, 해안가에 솟아난 '용트림 바위' 같은 기암괴석과 화산폭발로 생겨난 검은 현무암 지대, 백령도의 상징동물 '점박이 물범'이 사는 바위 많은 바닷가 등이 펼치는 풍경은 탄성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