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을 통해 일론 머스크는 평소 자신의 소신인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앤드류 양을 공개지지 하고 나섰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10일(현지 시각) 정치평론가 댄 칼린이 인용한 앤드류 양의 트윗에 "나는 양을 지지한다(I support Yang)"는 답글을 달아 공개 지지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다른 트윗에서 앤드류 양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분명히 필요하다(obviously needed)"며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앤드류 양은 어떤 인물일까?
뉴욕주 출신인 양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이다. 한자 이름은 楊安澤(양안택)이고, 중국 발음으론 '양안제'이다. 브라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 후 대형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후 '미국을 위한 합작(Venture for America)'이란 비영리 단체를 설립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벤처 포 아메리카'는 창업 현장 경험 및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일종의 창업인턴 프로그램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2012년 '변화의 챔피언', 2015년엔 '글로벌 기업정신을 위한 대통령 특사'에 각각 임명되기도 했다.
앤드류 양은 지난 5월만 해도 각종 조사에서 1% 지지율에 그쳤다. 그러나 2차 TV 토론 후 지난 7월 21~23일 진행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3% 지지율을 획득했다. 덕분에 그는 아홉 번째로 3차 TV토론회 진출 자격을 갖게 되어, 보편적 기본소득(UBI) 캠페인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무모한 도전'이 기적될까... 민주당 내 인지도는 '아직'
그동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앤드류 양을 모르고 있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 25%만이 앤드류 양의 이름을 들어봤다고 응답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유세 과정을 통해 미 유권자들은 그의 주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앤드류 양은 무인 자율자동차가 보편화되면 약 350만 명의 트럭운전 노동자, 그리고 모텔, 주유소 등의 관련 사업에서 일하는 500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 등 전체 800여만 명의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그러면서 월 1000달러 보편적 기본소득(UBI)의 도입만이 파국을 막을 수 있다며 미 유권자의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과거 2002년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골리앗 같은 지지율의 대세 후보 이인제를 누르고, 대선 후보 1위가 되고 마침내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앤드류 양은 미국의 노무현이 될 수 있을까?
과연 그의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이 언제까지 진행될 수 있을지? 그가 주장하는 보편적 기본소득(UBI)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미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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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로 시작한 '정치 아싸', 미국의 노무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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