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산업안전, 보건 및 노동교육 참석 안내 공문 중에서
은평구
하지만 참여자들은 산업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교육장으로 갔는데 실제 산업안전교육은 10시가 지나서야 시작됐다. 또 교육 내용도 서울안전앱 홍보, 자원순환센터 홍보 등 실제 교육과는 상관없는 홍보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교육참여자 김영민(가명)씨는 "9시 20분까지 꼭 오라고 해서 서둘러 갔는데 교육은 10시부터 시작이고 은평구청이 홍보를 과하게 진행해서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은평홀에 수백 명이 모여 교육을 받으니 교육내용은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고 혼잡한데 은평구청이 공공일자리사업참여자들을 앉혀놓고 자원순환센터가 필요하다는 홍보영상을 이십분 이상 지루하게 방영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참여자 강지훈(가명)씨도 "공공일자리 참여자들이 은평구청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위치에 있는데 은평구청이 필수교육을 빙자해 구청정책 홍보를 하는 걸 보니 답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수교육 2시간을 받아야 한다고 하고 실제 교육은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됐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교육을 받다보니 교육내용 또한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은평구청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은평구청 일자리경제과 김남옥 주무관은 "여러 사람이 모여 있을 때 홍보할 수 있고 필수교육시간 2시간을 넘지 않아서 문제될 게 없다"며 "시민들 알권리차원에서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 노무사는 "다른 자치구에서 비슷한 교육을 진행한 일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구정홍보를 하는 모습은 못 봤다"며 "입장을 얘기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공공근로자들에게 본인들의 일과 상관없는 광역자원순환센터 이야기를 필수교육인 듯 듣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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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교육이라더니 구정 홍보를... 은평구청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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