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악수로 작별하는 국토순례 참가자와 지도자들
이윤기
내년에는 자전거 타고 북한 땅을 달릴 수 있기를...
오후 12시 15분부터 임진각에서 개최된 해단식에는 한국YMCA 김경민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통일을 염원하며 달려 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내년 내 후년에는 판문점을 지나 북한 땅을 달릴 수 있는 꿈을 같이 꾸자. 한국YMCA가 앞장서서 준비하겠다"는 약속으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실제로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팀은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해왔습니다.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조금만 더 좋아지면 그 꿈이 실현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제15회 청소년 통일 자전거 국토순례를 마치면서 내년에는 일단 "판문점까지라도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라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임진각까지 608km를 달려온 국토순례 참가자들에게 완주 기념 메달을 수여 하고, 완주증을 전달하였는데 가족들은 물론이고 임진각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또 올해는 모두 17명의 참가 청소년들이 그랜드슬램 저지를 입었습니다. 모두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5년 동안 참가하여 2600~2700km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기념패와 그랜드슬램 저지를 수여 합니다.
올해는 모두 17명이 그랜드슬램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그랜드슬램 축하 전통에 따라 그랜드슬램의 영예를 안은 17명을 차례차례 헹가래 치는 것으로 해단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폭염 경보가 내린 뙤약볕 아래서였지만, 기쁨과 축하가 어우러진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창원에서 만날 때만 해도 서먹서먹해하던 아이들은 일주일새 친구가 되어 헤어짐을 아쉬워하였고, 함께 무더위를 이기며 달렸던 지도자들과의 작별에도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하루하루 힘든 오르막을 달리고 가파른 고개를 넘어서면서 "다시는 안 온다"고 다짐했던 아이들도 헤어질 때는 "선생님 내년에 또 봐요"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떠납니다. 200여 명이 윤회 악수로 서로의 수고를 축하하고 격려하면서 2019년 제15회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 7박 8일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한국YMCA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순례 동행취재기]
① 창원에서 임진각까지 600km, 통일 향해 라이딩 http://omn.kr/1k7ft
② "자전거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줄 알았잖아요" http://omn.kr/1k8by
③ 자전거 타고 7시간... 세상에 안 아픈 엉덩이는 없다 http://omn.kr/1k8ql
④ 바람이 만들어준 대기록... 논산-진천 115.3km http://omn.kr/1k9c8
⑤ 한 여름 폭염 경보를 뚫고 108km를 달렸다 http://omn.kr/1k9sw
⑥ 자전거 국토순례, 자전거 도로를 피하는 까닭 http://omn.kr/1ka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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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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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 608.5km 완주... 내년에는 판문점 넘어 개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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