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이 6일 오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가 5일 시작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군사훈련을 계속할 경우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실린 '새로운 길'은 지난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 처음 언급한 표현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이라는 단서를 달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이날 새벽,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두 발의 발사체를 쏘기도 했다. 발사체는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을 가로질렀다.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네 번째 발사다.
앞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튿날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향한 불만이 상당하는 것을 발사체와 담화로 보여줬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을 제거하려는 대응조치를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연습이 "우리(북)에 대한 불의적인 선제공격을 가상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강도 높은 비난의 끝에는 '새로운 길'이 있었다. 북한은 '새로운 길'을 언급하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경고일까. 아니면 평소 북한이 사용해왔던 수준의 '거친 표현'일까.
전문가들은 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불만을 드러내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비핵화에서 방향을 틀겠다는 건 아니다. 수사적인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북한, 비난 수위 높인 건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