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 일방적으로 청구권협정 어겨... 약속 지켜라"

'백색국가' 제외 후 한일관계 첫 언급... 한국에 책임 떠넘겨

등록 2019.08.06 12:44수정 2019.08.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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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아베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기자회견하는 아베 총리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한다며 비판했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6일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일 관계 악화와 관련해 "한국은 국가 간 관계의 근본에 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신뢰 문제"라며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고 국교정상화의 기반이 되는 국제조약을 어기고 있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법에 따라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주장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수출관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 결정한 후 아베 총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발언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했다며 한일 관계 악화가 한국 측 책임이라는 일본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수출규제 #한일 청구권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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