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의원총회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이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볼멘 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당비' 성격이지만, 총선 공천을 앞둔 만큼 참여 여부는 물론 얼마를 내야 할지 액수까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대여투쟁을 위해 수차례 열린 장외집회에 당원들을 동원하느라 비용 부담이 컸었는데, 또다시 투쟁기금을 내야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외집회 때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당원들을 주말마다 서울에 집결시켰지만 중앙당이 특별히 지원해 준 것은 없다"며 "생수 한 병도 의원들 부담이었는데 투쟁기금을 내라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기금을 낼지 말지 자유라고 하지만, 공천이 불과 몇 달 안 남았는데 안 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충성경쟁 하듯 모두가 낼 텐데 도대체 얼마를 내야 할지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 들어 장외집회, '우먼 페스타' 등 대규모 외부 행사가 잦았고, 당 대표 취임 100일 에세이집('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을 발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재정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투쟁기금을 내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라, 지난 패스트트랙 투쟁 당시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제안한 것"이라며 "중앙당이 적극 홍보하지는 않았지만 20∼30여명의 의원이 투쟁기금을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은 뒤늦게 모금 사실을 듣고는 '왜 진작 알리지 않았느냐'며 투쟁기금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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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주 막자" 한국당 투쟁기금 모금… 일부선 '볼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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