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두꺼비 헌식대
임세웅
사찰의 헌식대는 '먹을 것을 바치는 곳'이란 의미로, 주변 다람쥐나 산비둘기들을 위해 남은 음식을 올려놓는 곳입니다.
화엄사의 헌식대는 두꺼비 모양으로 일본의 패망을 기원하는 어느 스님께서 각황전 앞에 조성한 것으로 섬진강의 섬자가 두꺼비 섬자인데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1940년대 초에 일제의 수탈이 극심하던 시기에 일본의 기운을 꺾을 방법을 찾던 화엄사의 어느 스님은 고려말에 섬진강을 따라 침범하던 왜구를 몰아냈던 두꺼비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두꺼비 섬자를 써서 섬진강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옛 이야기를 듣고 두꺼비 모양의 헌식대를 각황전 앞에 놓았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