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 교수 홈페이지
이준구 교수 홈페이지
"현재 우리 앞에 놓여진 가장 중요한 숙제는 바로 이것을 찾아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정부가 지난번의 박근혜 정부처럼 굴종적인 자세로 이 사태에 임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배경에는 우리 정부를 얕보는 태도가 깔려 있음이 분명합니다. 굴종적인 자세로 당장의 어려움을 피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일본이 얼마나 더 오만방자한 자세로 나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준구 교수는 "'Every cloud has its silver lining'란 영어 속담이 있다"면서 "이것은 아무리 어둡고 우울한 일에도 밝은 점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사태에도 이런 긍정적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제한조처가 당장 우리 기업들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을 안길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절한 적응은 성공적 기업의 본질입니다. 당장 어려움이 닥쳤다고 울면서 주저앉는 기업이라면 존재할 가치가 없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당연히 새로운 여건에 적응해 나갈 것이며, 그 결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 상황의 부정적 효과는 점차 줄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석유파동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가 극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당시 배럴당 3달러 대였던 원유가격이 하루 아침에 10달러 넘는 수준으로 치솟아 올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러다가 망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었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의 수입 원유 의존도를 생각해 볼 때 제대로 성숙되지도 못한 우리 경제가 그 충격을 어떻게 감당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그런 충격도 견뎌낸 우리 경제가 지금 같은 일본의 치졸한 게임에 굴복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의 대일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아무런 경각심 없이 당장의 편리함만을 추구해 대일 의존도를 높여온 결과 오늘의 사단을 맞게 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당연히 소재의 국산화나 수입선 다변화를 추구할 것이고, 이와 같은 조정과정이 완전히 끝나면 지금 같은 굴욕은 당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를 골탕 먹이는 과정에서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걸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을 서슴지 않는 그는 '3류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 사태를 3류 정치인이 이끄는 2류 국가가 우리에게 던진 중요한 도전 과제로 받아들이는 진취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적응과정이 결코 짧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저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상태입니다."
이 교수는 "그들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질 필요도 없고, 절망해 주저앉을 필요도 없다"면서 "성공적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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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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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탕 먹이고 자국민 피해 입히는 아베는 3류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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