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목소리 자유롭게 대변하고 싶다"박연숙 시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시의원으로서 화성시민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대변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의회 공천제폐지 운동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윤미
지난 7월 18일 박연숙 화성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가'번으로 당선된 그가 왜 의회 활동 1년 만에 민주당을 탈당하는지 화성시민으로서 궁금했다. 지난 7월 23일 화성시 향남의 한 카페에서 박 의원을 만나 민주당 탈당의 변을 구체적으로 들었다.
박연숙 시의원은 화성 갑 지역위원회가 사고지역위원회로 판정된 일이 자신의 탈당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사례는 전국 기초의회에서 최초라고 들었다.
"혹자는 의리 때문이라고 탈당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 계파정치에 실망감이 가장 컸다. 하루아침에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화성갑지역이 사고위원회로 분류됐다. 시의원으로서도 정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컸다. 정당정치를 해야 하는데서 오는 한계를 많이 느꼈다."
- 구체적으로 어떤 한계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시의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권력을 위해 일하는 느낌이 있다. 하루아침에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되는 상황을 보고 당원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김용 전 위원장이 민주당 중앙당에 정보공개요청 청구를 했으나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민주당 험지에서 외연확장을 이뤘고 당에 헌신했던 사람에 대한 대우가 결국 이 결과인가라는 회의가 들었다(화성갑지역위원회는 지난 1월 우수지역위원회로 선정됐고, 5월 사고위원회로 판정받아 지역위원장이 교체됐다. -기자주).
지방정부 단체장과 지방의회는 공천제를 폐지하고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맞다고 본다. 잘하면 또 선출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당으로서 소신발언을 하기 좀 어려운 배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