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을 위해 '하트' 포즈를 취하면서 달리는 청소년들
이윤기
대한민국 논산에만 있는 펜션?
라이딩 3일 차 숙박지는 논산 연무대 인근에 있는 펜션 3채입니다. 그중 한 채는 수영장이 딸린 펜션인데요. 다른 도시에는 없는 논산에만 있는 독특한 펜션이었습니다. 보통 펜션이라고 하면 관광지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예쁘게 지은 집이라고 알고 있는데, 논산 연무대 인근에 있는 펜션은 다른 도시라면 원룸 혹은 투룸처럼 생긴 건물이 도시 가장자리에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논산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마치면 하루 외출이나 외박을 나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한나절 혹은 하루 쉬었다가 부대로 돌아가는 펜션이었습니다. 논산 시내에 200여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없어 연무대 인근 펜션 3채를 빌려서 하루 밤을 쉬어가게 된 것이지요. 아무튼 논산에만 있는 독특한 펜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많이 먹으면?
숙소에 도착한 아이들은 저녁을 먹고 샤워를 마친 후 방마다모여 '통일'을 주제로 UCC제작을 하면서 통닭 40마리를 저녁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매일 90~110km씩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은 국토순례 기간 동안 하루 종일 배가 고프고 하루 종일 목이 마릅니다. 평소엔 많이 먹지 않던 아이들도 체력 소모가 많으니 더 많이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주일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을 소진하지만 국토순례가 끝나면 오히려 몸무게가 늘었다는 아이들이 많은 것도 그 만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루 세끼는 당연히 챙겨먹는 거고, 오전 간식, 오후 간식, 저녁 간식까지 하루에 간식만 세 번을 더 먹으니 체중이 줄어들기 어려운 것이지요. 매일 100km씩 자전거를 타면서 평소처럼 먹으면 체중이 줄어들겠지만, 자전거를 타는 대신 평소보다 많이 먹으니 체중이 줄지 않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해보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많이 먹으면 절대로 체중이 줄어들거나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땀을 흘리며 자전거를 타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어지지 않는다면 경험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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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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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7시간... 세상에 안 아픈 엉덩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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