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주재한 손학규··· 피켓 든 혁신위원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회의장에 '퇴진하지 말고 혁신하라' 문구를 적은 손피켓을 든 혁신위원들이 서있다.
남소연
양쪽은 22일 최고위에서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 회의장에 들어와 "퇴진하지 말고 혁신하라" "혁신안 상정 거부는 명백한 당규 거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반면, 손 대표 측은 바른정당계에서 혁신위를 통해 손 대표를 퇴진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당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 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혁신위를 통해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다 더 심각해지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대환 전 위원장과 조용술 전 혁신위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공식적 절차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라면서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반면,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지도체제 변화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해당행위이며 무슨 잘못인가"라며 "진상규명을 원한다면 저부터 해라"라고 반박했다. 또 "혁신위가 의결한 1차 혁신안을 미룰 명분이 없다"라며 "혁신위원들이 연일 혁신위 정상화를 요구하고 한 분은 장기간 단식하는데 유야무야 시간 끄는 건 당 지도부의 직무유기다, 오늘 내로 (혁신안 상정 등을) 결론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임재훈 사무총장을 조준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를 툭 건드리더니 바로 사실관계에서 반박당하자 이젠 이혜훈 전 대표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을 감행하고 있다"라며 "이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단식을 열흘 넘게 하고 있는 젊은 혁신위원들을 조금이라도 흠집 내고자 하는 의도였다면 인간에 대한 존중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애초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것은 당직자로서의 자격에 미달한다"라며 "우선 임 사무총장의 즉각 해임을 손 대표에게 요구한다, 해임시키지 않는다면 이런 비정상적 상황의 배후에 당대표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