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정훈
문재인 정부에서 대구의 예산만 줄었다며 '경제 보복'이라고 비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관련기사:
황교안 "대구만 예산 줄어... 문재인 정부가 경제보복").
한국당 대구시당은 "정부 부처 반영율을 비교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시절 예산을 삭감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되받았다.
지난 21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고 "김부겸·홍의락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한 막말을 사죄하고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집안 단속부터 먼저 하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공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대구만 오면 실성한 사람처럼 대구시민을 우롱한다'고 발언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부겸 의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지역주의의 망령을 깨우려 한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제1야당 대표를 무차별 헐뜯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분명 정부 반영액을 기준으로 대구예산 홀대라 주장했다"며 "홍 의원의 계산방식은 대구시 신청액과 최종안(국회 증액 포함)을 말한 것으로 2017년도에 편성된 2018년 예산은 쏙 빼놓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대구시가 3조4215억 원의 국비 편성을 요청했지만 정부 반영액은 2조8885억 원이었고 최종 국비 확보액은 3조43억 원이었다는 것이다. 또 2018년 3조3014억 원을 요청했지만 정부안은 2조8902억 원이었고 최종 3조719억 원으로 확정되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당은 "정부안을 대구 국회의원들이 노력해서 증액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구에 대한 인식은 정부안을 기준으로 본 것"이라며 "대구시 신청액 대비 정부 반영액이 2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로 문재인 정부가 대구 예산을 홀대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