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근 부산지하철노조 조직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최무덕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이윤경
이에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근무체계 개편이나 안전인력 충원은 부산시 예산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부산시가 안 하니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며 하겠다는데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파업으로 내몬 부산시는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지하철은 적자가 나야 정상이다. 공기업이 흑자 내서 어디다 쓰려고 하는가!"라고 질책한 뒤 "결단은 숙고해야 하지만 칼을 뽑은 이상 반드시 휘둘러야 한다"라며 파업에 나선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을 독려했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어제 재난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다니 이제 '노동존중 부산'은 없다"라며 분노했다. 석 본부장은 "부산시가 비정규 노동자들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자회사로 보내려는 이유는 한 가지, 부산시 이름 내걸고 하기 부끄러운 짓들 시키려고 그러는 것이다"라며 "자회사 꼼수 기필코 막고 부산지하철노조 파업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외쳤다.
최무덕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안전 인력 충원을 위해 매년 통상임금 추가 발생금 370억 원을 내놓자고 할 때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동의해 주신 조합원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노조가 요구한 임금 1.8% 인상에 필요한 재원은 47억 원이다. 47억이 아까워 370억을 포기하고 파업으로 내몬 부산시"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파업에는 비정규직인 서비스 지부도 함께 한다. 서비스 지부 동지들은 한 달에 천 원을 식대로 받고 있으며 그 식대 올려 달라고 함께 파업에 나섰다"라며 "안전한 지하철, 비정규직 없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파업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빗속에서 시작한 파업출정식은 범내골에 위치한 부산교통공사까지 약 4km를 행진해 마무리 집회 후 해산했다. 이후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부별 파업 결의대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