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굿둑에서 150m 정도 드론을 띄워 바라본 강물이 바람을 타고 출렁이고 있다.
김종술
지난 7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에서 산다는 주민의 전화를 받았다. 모처럼 하루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연결하는 금강하굿둑으로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갈대가 드러누울 정도로 강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녹색으로 물든 강물은 강바람을 타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곤죽으로 변한 녹조를 흐트러뜨려 강바닥까지 골고루 퍼뜨리고 있다. 드론을 띄워 올렸지만 바람에 자꾸만 뒤로 밀렸다. 150m쯤 올라간 드론에서 내려다본 하굿둑의 강물은 차이가 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