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나선 유기준 의원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남소연
유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을 '확신'한 듯 이낙연 총리를 몰아세웠다. 윤 후보자를 사퇴시킬 생각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국당 의원들이 동의한다는 듯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유 의원이 "(윤석열) 자기가 한 말이 녹음 파일로 재생됐지 않나. (이 총리는) 팩트체크 안 하시나?"라고 묻자 이 총리는 재차 "제가 아직 그 사실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8일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의 주장을 뒤집는 녹취 파일을 보도했다. 그동안 윤 후보자는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대검찰청 중수부 출신의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내내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윤우진씨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서장을 한 번 만나보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 전 세무서장에게) 윤석열 부장이 보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게 했고,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해경이 '삼척항' 발표했는데, 은폐라니?"
유 의원은 '북한 목선'으로 주제를 바꾸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 목선이 영해상으로 들어와 47시간 동안 아무 인식도 안 된 상태로 삼척항으로 왔다"라며 정부가 사건을 왜곡·은폐·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가 "(직접) 레이더를 확인해봤는데, (판단하는데) 전문적인 안목이 필요해 보였다"라고 답했다. 김종석, 김진태, 박명재 의원 등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이 총리의 답에 헛웃음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유 의원이 "전문적인 안목이라기보다는" 이라고 말을 자르자, 이 총리가 "잠깐만요, 제 말이 안 끝났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에 경고하지 않았느냐"라고 하자 이 총리는 "국가안보실 1차장"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