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불야영장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영덕군청 제공
특히 2017년 개장한 고래불국민야영장이 가족과 연인 단위의 캠핑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래불해변은 야영장으로 인해 여름만이 아닌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관광휴양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 영덕군의 설명이다.
푸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란 자연환경에 동물 모양의 귀여운 카라반(Caravan) 등 다양한 숙박 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고래불야영장은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개장 1년 만에 6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영덕군청에 따르면 "주말이면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해 인근 시장과 마트 등을 이용하고, 지역민 10명을 야영장 관리인으로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고래불야영장은 주차장과 샤워장 등을 유료 예약자 전용 시스템으로 운영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변과 소나무 숲을 따라 들어선 다양한 캠핑사이트는 엄마의 손을 잡고 영덕을 찾은 아이들의 웃음을 부른다.
특히 각종 가전제품이 완비된 25동의 카라반은 성수기면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텐트장(110면)과 오토캠핑사이트(163면) 역시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게 고래불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이다. 아동용 물놀이장과 유아 풀장의 인기도 높다. 여름 휴가 때면 최소 3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주한 중국대사도 고래불야영장을 방문했고, 방송국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5천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국제 청소년 캠페스트'도 열 수 있었다.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진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병곡면 백석마을'을 잇는 8km 길을 바람과 함께 달려볼 수 있다. 이 구간은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고래불해수욕장을 찾았다는 지인은 "카라반이 이국적인 풍경을 선물해줬고, 소나무 사이로 들어선 색색깔의 텐트를 보면서 동화 속 풍경을 떠올렸다"며 "모처럼 아이들과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었기에 올해도 가고 싶다"는 방문 소감을 들려주며 웃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현재 고래불야영장 관리사무소 전화기엔 불이 나고 있다. 매일 100여 통의 예약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
이처럼 인기 좋은 야영장이지만 영덕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시설 보완과 이용객 편의 향상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을 해마다 깔끔하게 보수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며, 비를 피할 공간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든 것이 바로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고래불해수욕장을 찾고 있으니, 영덕군 대표 관광지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영덕군의 약속을 기억할 여행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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