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6월 4일 오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1인시위하던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지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도민운동본부는 "민간 병원 지정이나 대학병원에 2차 병원 역할까지 맡기겠다는 것은 '공공병원 설립·확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전체 5% 공공병원을 조금이나마 늘리기 위한 이번 계획마저 실행하지 못한다면 '공공의료 강화'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를 비롯한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단체들은 지난 6월 19일 김경수 지사한테 서부경남 공공병원과 관련한 '공개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경남도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
도민운동본부는 "김경수 지사는 취임 후 수차례 면담 요청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6년간 끈질기게 싸우고 있는 노동자의 간절한 바람을 끝까지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고통 받은 환자와 가족, 노동자들, 밀양송전탑 문제로 힘들었던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 경제위기로 대규모 실직위기에 처한 조선소 노동자들을 먼저 초대해 위로의 말 한마디 전해주진 못하더라도 수차례 요청에 한번 만나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고 했다.
박석용 지부장은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기에 또다시 땅바닥에서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강수동 대표와 박석용 지부장은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며 경남도청 옥상 방송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던 적이 있다. 도민운동본부는 "6년 전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을 막기 위해 도청 철탑에 올랐던 두 노동자가 촛불시민이 새롭게 만들어 준 도청 앞마당에서 다시 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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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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