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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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의 경우 흑자규모가 2018년 5월 107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5월 53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상품수출은 5월 480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8% 줄었고 상품수입은 426억4000만 달러로 1% 감소했다.
문 부장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세계교역량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와 화공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게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감소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고, 기계류 수입도 감소세로 이어진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5월 통관기준 수출액은 반도체의 경우 7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2% 줄었고, 전기·전자제품은 137억7000만 달러로 23.6%, 화공품은 57억 달러로 11.1% 감소했다. 또 수입액은 기계류·정밀기기의 경우 44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8.6% 감소했고, 원유는 60억3000만 달러로 1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계속 유지할 듯"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2018년 5월 -20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5월 -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중 운송수지의 경우 지난해 5월 -5억6000만 달러에서 올해 5월 -1억3000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감소했고, 여행수지도 같은 기간 -13억6000만 달러에서 -9억4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줄었다. 문 부장은 "운송수지는 원자재 운임단가가 하락하면서 적자가 축소됐고, 여행수지의 경우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수는 2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고, 중국인수는 50만 명으로 35.2% 늘었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2월(59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단체관광이 중단되면서 줄었던 중국인 입국자수가 사드 영향 해소로 회복됐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또 5월 경상수지 중 해외에서 노동이나 금융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1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 4억8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 4월 대비로는 -43억3000만 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배당소득이 4월 -49억9000만 달러에서 5월 4억4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부장은 "2019년 전체를 볼 때 현재 여건 아래에서는 흑자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품수지 흑자폭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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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 "올해 흑자 유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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