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이 일제히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양 정상의 만남을 '회담'으로 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라고도 전했다.
1일 이들 매체는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라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총 35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날 만남을 시간 순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열 발자국 이상 북측 땅을 밟은 순간도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 군사분계선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을 향해 가는 장면, 김 위원장이 안내하자 경계선을 넘는 장면 등을 모두 사진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정상이 함께 있는 사진도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작별 전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전달했다. 이는 하노이 회담 이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남측의 중재자 역할에 회의감을 드러냈던 북한 매체의 보도 태도가 바뀐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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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아닌 '회담'... 만남에 의미 더하려는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