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앞서 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 백악관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회담장) 밖에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와 달라고 초청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원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제재를 유지하고 있지만 협상하는 과정에서 또 뭔가 일어날 수 있다, 제가 제재에 대해서도 계속 (북측과)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주 굳건한,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라며 "이제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하고, 올바른 결과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북측의) 많은 좋은 의지와 선의를 볼 수 있었다"라며 "오늘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제1차 북미정상회담)는 성공이었고, 하노이(제2차 북미정상회담)는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지만 하노이 만남도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라며 "하노이가 성공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다시 오늘과 같은 만남이 이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성공적이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평화 프로세스의 큰 고개는 넘었다"
이날 북미 정상 간 회담을 조력한 문 대통령은 "원래는 오울렛(ouellette) GP만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방식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 세계와 남북 8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에서 실무협상 대표를 선정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판문점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