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조정훈
퀴어축제에는 대구지역 성소수자모임과 인권단체 등48개 단체가 참여했고 소수정당인 정의당과 노동당, 녹색당도 함께 힘을 보탰다. 또 서울과 부산,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성소수자단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부스를 만들어 자신들을 알리고 함께 즐겼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는 '혐오와 차별에 반대합니다'라고 쓴 배지를 나눠주며 인권활동을 펼쳤고 주한 벨기에 대사관과 주한 독일·호주대사관, 주한 영국·아일랜드 대사관도 올해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에 참여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비가 오더라도 우리는 여기에 있고 우리의 인권도 여기 있다"면서 "주눅들지 말고 비를 당당하게 맞으며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다른 지역에서 다른 슬로건으로 축제를 하지만 이 자긍심의 축제는 스톤월 항쟁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대구에서 10년이 넘도록 퀴어축제를 하면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높인데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