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팩트6 현장에서 전해들은 각국의 가짜뉴스들. 왼쪽부터 '뉴욕 민주당원들이 낙태법 개정을 지지하면서 아기 모양의 케이크를 잘라 기념했다'는 이미지, 나이지리아의 한 종교인이 '비타민C는 해저에서 나온다'는 주장을 설파하는 모습, 한국 언론의 '10대 정관수술 경향' 보도를 인용보도한 대만 언론.
오마이뉴스
가짜뉴스는 민간에서 입소문을 타고, 때로는 언론이 직접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뉴욕에서 낙태법 통과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이 아기 모양의 케이크를 잘라 기념했다는 가짜 게시물이 미국에서 만들어져 유럽까지 유통되기도 했고, 나이지리아의 한 종교인이 설교 과정에서 "비타민C는 깊은 바다에서 나온다"라고 잘못된 의학 정보를 퍼트리기도 했다. 모두 가짜뉴스였다.
글로벌팩트6에서 만난 한 대만 팩트체커는 "'서울 학부모들이 10대 자식이 사고를 칠까봐 정관수술을 시킨다'는 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대만 언론 상당수가 인용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이 과장돼 인용보도에 대한 팩트체크를 했다"라고 전했다.
피터 쿤니프 존스가 '어떻게 문어(가짜뉴스)와 싸울 것인가'라는 화두를 꺼낸 곳은 전세계 팩트체커의 축제 '글로벌팩트6'(GlobalFact6) 현장.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글로벌팩트6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56개국 251명의 팩트체커들이 모여 40개 의제를 설정, 가짜뉴스라는 세계 보편 현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이번 글로벌팩트6의 핵심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팩트체커간, 팩트체커-미디어간, 팩트체커-지역주민간의 '협업과 확장', 두 번째는 미디어 이용자를 팩트체커로 만드는 '참여', 세 번째는 '팩트체크의 자동화'다.
[협업] 소셜미디어로 퍼지는 가짜뉴스, 아프리카 기자들의 사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