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처녀상
김미란
스카이워크 옆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정말 만나고 싶었던 그 처녀를 만날 수 있었다. 인사를 건넸지만 상대는 말이 없었다. 처녀상을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하니 입고 있는 치마를 빤히 보는 것 같아 바로 앞 계단 끝 나무에서 바라보았다.
소양강처녀상은 춘천시가 5억 5천만원을 들여 춘천시 근화동 소양강변에 세운 높이 7m의 건축물 답게 그 기세가 등등해보였다. 처녀상을 바라보니 그동안 소심하고 움츠려 들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덕분에 당당하고 힘찬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가사에 감성이 뚝뚝 묻어나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바로 <소양강 처녀> 노래와 소양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
현대적인 감각의 동상과 맑고 깨끗한 소양강, 주변의 자연 경관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나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카페를 아들이 리모델링 한 수제버거 맛집"
춘천에서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서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나름 엄선해서 수제버거를 아주 잘한다는 라모스버거에 들러 보았다. 수변공원, 공지천 유원지 근처. 산좋고 물좋고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가 메뉴판을 한참 뚫어져라 바라보니 사장님은 100% 소고기로 된 패티와 직접 구워낸 버거 번을 사용한다며 믿고 주문해보라고 하셨다. 제일 잘 팔리는 메뉴인 나고야버거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버거만 9900원, 6500원을 추가하면 감자튀김, 어니언링 중에 하나와 콜라와 사이다는 셀프바를 이용해서 리필도 가능한 세트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