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공원 - 부산역 화재 이후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전 대화재 사건이 있고 난후 다시 개발된 용두산 공원에서 찍은 동생네 조카들과 찍은 사진
박미혜
그저 말로 전해들었을때보다 사진을 보며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시니 가슴에 와닿는 울림은 상상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끔 어머니의 위대함을 시나 영화로도 표현해왔다. 고된 일을 하면서도 가족을 위해서 생활전선에 나와 일을 하고, 딸로도 며느리로도 엄마로도 때로는 가장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버텨내신 이야기들을 나 또한 한 아이의 어머니기도 해서인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나 역시도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여서인지, 그 시절의 막막함은 그저 기록을 보고 가늠할 정도였다. 아미동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내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교훈을 주었고 후대들에게도 기록하여 전해야 한다는 일종이 사명감도 더해지게 해주셨다.
"나의 기억, 너의 시간"은 이렇듯 어르신들의 기억을 포토텔링(photo telling)이란 전시회를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과 함께 할 시공간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한 개개인이 이야기는 그저 개인의 삶이겠지만, 한 공간을 함께 살아온 개개인의 기억과 기록들은 그 시대의 사회상이고 문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삶의 기억은 기록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과 그 기록들을 잘 담고 후세에 알려줄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