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북한 어린이에게 옥수수 1만 톤 보내기. 강화군 화도면 온수리장날의 모습입니다.
이승숙
북한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가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차원에서도 북한 돕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JTS에서는 배고픈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옥수수 1만 톤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6월 말까지 할 예정인데 현재 옥수수 7천 톤을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옥수수 1톤의 가격은 약 4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옥수수 1톤이면 100명이 50일간 연명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배고픈 것이라는데 지금 북한의 어린이들은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우선 옥수수라도 보내 급한 불을 꺼보자'는 의미로 옥수수 1만 톤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보릿고개 넘고 있는 북한
정토회 강화법당도 북한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배고픈 북한의 어린이를 돕기 위한 옥수수 1만 톤 모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JTS' 거리 모금 활동을 월 2회씩 해왔지만, 이번 북한 돕기의 경우는 시간이 촉박한지라 강화읍 풍물시장에서 매주 하고 있다. 그에 더해 법당에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운동을 하고 있다. 바로 '자율 보시함' 운용이 그것이다.
지난 11일이었다. 그날 법당에 갔더니 문 앞에 못 보던 게 놓여 있었다. 밭에서 갓 캔 듯한 감자와 마늘 그리고 양파를 그물망에 담아 종이상자에 놓아둔 게 보였다. 그 위 벽에 '자율 보시입니다. 모든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쓰입니다'란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