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단국의 페미니스트입니다 북토크나는 분단국의 페미니스트입니다 북토크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저자 '수지'는 "한반도에서 여성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분단국 군사주의하에서 여성들이 타자화되어온 역사를 돌아보고 식민지, 냉전, 전쟁을 거치며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도구로 전락했는지 이야기했다.
남성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표면적으로 여성들이 사회적 진출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쟁은 태생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인 역할로 구분했고 그 속에서 여성을 도구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정전체제하에서는 남성도 여성도 한낱 성별화된 병기일 뿐이라고 했다.
북한에서도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성 해방을 계급문제로 보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한다. 분단이 지속되는 한 여성들은 가부장적 질서에서 순응하기를 지속적으로 요구받게 될 것이고, 당연히 젠더 문제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