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한상차림에 내온 대다수의 해산물은 해녀인 안주인이 물질을 해 바다에서 직접 건져 올린 것이다.
조찬현
산해진미도 세월 따라 변한다. 예전에는 값비싼 전복이 패류의 황제로 불렸다. 한때 중국에서는 동방의 전복을 천하일미로 여겼다. 전복을 좋아했던 미식가 소동파 역시 발해만에서 잡히는 전복을 으뜸이라고 했다.
전복 양식이 일반화된 지금에야 흔해져 구하기가 쉽지만 그래도 전복 사랑은 여전하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이 전복요리를 즐겨먹는다. 전복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바다에서 나는 것이 가장 맛있다.
전복 요리로 이름난 이 집은 여수 돌산도 작금마을 바닷가에 있는 아와비다. 아름다운 건물에 정원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바닷가여서일까, 이곳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해산물이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 집만의 싱싱한 식재료와 특별한 비법도 있겠지만, 이는 아마도 기분 탓이 클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