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과 긴밀하게 협의했다'는 표현 안에 많은 의미 담겨 있어"
한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중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시기와 관련, 이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 등은 말할 수 없다"라며 "저희가 일요일(9일)에 갔다가 일요일(16일)에 오는 일정이었고 그 중간 즈음에 결정된 사안들(시진핑 주석 방북 등)을 알고는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통보 받았는지 아니면 방북 정황을 포착했는지도 말하기 어렵다"라며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어떤 루트를 통해서 그 사실을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그 사안을 계속 협의해왔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긴밀히 협의해왔다'는 표현 안에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과 중국이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긴밀히 협의했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협의'라는 것이 의제나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만 말할 때 쓰는 말은 아닐 것 같다"라며 "중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준 것이 아니라 함께 협의했다고 하는 것은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만남이 왜 필요한지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도 북중 만남이 북미대화에 도움된다고 판단"
또한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서 완벽하게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시진핑 주석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미 간) 대화 동력의 모멘텀을 살리고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으로 (중국 측도)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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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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