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물 흐름 및 사고발생 모식도
환경부
[적수 사태 장기화 이유?] 탁도계 고장
조사반은 "당초 정수지 탁도가 기준 이하로 유지됨에 따라 정수지 및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조사결과 탁도계 고장으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흡수정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조사단이 6월13일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해 인천시에 통보했다.
조사단은 "이로 인해 정수지 및 흡수정의 이물질이 사고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정수지 -> 송수관로 -> 급배수관로 -> 주택가로 이동하여 사태 장기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수돗물 수질은?] 빨래와 설거지는 가능
조사단은 필터 이물질에 대한 성분분석(XRF)을 실시한 결과, 관로 노후화로 인한 물질이라기 보다는 주로 관저부에 침적된 물때 성분이 유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조사단은 "이러한 물질이 함유된 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수기나 필터로 한번 거른 물은 음용해도 되지만 필터 색상이 쉽게 변색하는 단계에서 수질기준을 충족한다고 해서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 빨래와 설겆이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언제 정상화?] 늦어도 6월29일까지
조사반은 이날 인천 수돗물 정상화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하고 있는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의 이물질부터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이후 송수관로, 배수지, 급수구역별 소블럭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6월 14일부터 공촌 정수장 정수지를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물빼기와 청소를 반복하여 4개의 정수지 청소를 6월 18일까지 마무리하고, 물 사용량이 적은 심야시간을 이용하여 6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송수관로 이물질 등 오염수에 대한 배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송수관로 이토작업과 함께 8개의 배수지도 6월 23일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계획이다. 6월 22일부터는 급수구역별 민원발생 등을 고려하여 배수 순서를 결정하고 매일 급수구역별 10개조를 투입하여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고, 늦어도 6월 29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번에 문제가 된 직결급수지역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비상사태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배수지를 통한 급수방식으로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단수로 인한 급수지역의 불편이 없도록 무단수 공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일이므로, 이번 기회에 노후관 세척, 배수지 청소 등 수돗물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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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 골든타임 놓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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