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홍콩 애드미럴티역 인근 공사현장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다 추락사한 량씨를 추모하던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희훈
지난 밤, 송환법을 반대했던 30대 남성 량아무개씨가 홍콩정부청사와 가까운 애드미럴티역 부근 대형 쇼핑몰 외벽공사현장에서 추락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에어매트가 깔렸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고 이번 시위의 첫 번째 사망자가 되었다. 청년의 죽음에 홍콩시민들은 흰 꽃과, 종이백합, 종이학 등으로 추모를 했고 그 규모는 점점 늘었다.
[16일, 13:00] 전장에 들어설 준비
홍콩 시내의 중심 코즈웨이 베이 골목 구석구석, 상점 곳곳마다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녔다. '검은 행진'에 참가하기 위한 홍콩시민들이 빅토리아 파크에 도착하기에 앞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고 주변에는 마이크와 확성기를 들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한 두꺼운 피켓 뭉치를 든 사람들은 행진 참가자들에게 재빠른 손놀림으로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나눠줬다.
[16일, 14:30] 검은행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