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서산'은 지난 6일 중앙호수공원에서 독립운동가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애를 담은 자료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세서산
100년 전에 벌어진 사건의 발자취를 찾는 일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세서산' 회원들은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등록된 과거 서산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신상명세서를 일일이 출력해 170여명의 인물 중 현재 서산시의 행정구역에 포함된 37명을 추려냈고, 이들의 일생을 되짚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자료도 많았다.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던 판결문부터 독립기념관에서 얻은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구체적인 장소까지, 알면 알수록 '아 우리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 했구나!'하는 미안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고 한다.
미안함 때문일까, 이후 '만세서산'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지난 2016년 작고한 유흥수(운산면 고산리) 선생과 김상정(성연면 고남리) 선생의 생가를 찾아 보존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서산지역의 3.1운동'이란 책자와 동영상을 제작해 교육기관, 언론사, 사회단체 등에 배포하며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항일의 역사가 있었음을, 그리고 그것을 기억해야함을 알렸다.